카카오톡이 일본 대형 마케팅 기업이 꼽은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가운데 13위에 올랐다.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기반으로 한국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한 '국민 앱(애플리케이션)'으로 평가받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모바일 전문 광고업체 D2C R은 최근 '연령·성별 SNS 서비스 사용자 수 집계' 리포트를 공개했다. 우리나라 카카오톡을 비롯해 세계 각국 SNS 플랫폼 15개의 사용자 수와 주요 특징을 소개했다. D2C R은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츠와 현지 최대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공동으로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D2C R은 카카오톡 이용자 수를 5357만명(2023년 5월 기준)으로 봤다. 1억8100만명인 라인에 이어 세계에서 열세 번째로째로 많다. 프랑스 SNS 앱 비리얼(BeReal)이 4000만명으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톡은 다른 SNS 앱과 비교해 'ID검색' 형태가 아닌 전화번호로 서로 다른 사용자를 연결하기 때문에 실체적 인간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스팸이나 피싱 등에 활용되는 것을 방지하면서 신뢰성이 높은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90%가 넘는 한국 내 이용률에도 주목했다. 채팅과 통화는 물론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페이, 카카오T 등 연계 서비스가 풍부하다고 전했다. 이모티콘 등이 활발하게 사용되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표현 문화가 반영되고 있는 것도 특징으로 꼽았다.
D2C R은 “(카카오톡은) 개인 간 채팅 기능은 물론 뉴스, 음악, 결제, 이커머스, 예약 서비스 등 생활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한 '한국판 슈퍼앱'”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자료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SNS 플랫폼은 30억2000만명(2025년 2월 기준) 사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이다. 프로필 정보가 풍부하고 실명 등록제라는 특성 때문에 신뢰를 중시하는 관계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했다. 유튜브는 25억명 이상으로 2위에 올랐다.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은 각각 20억명, 틱톡은 15억9000만명 이용자를 확보하며 글로벌 톱5를 형성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